을의 철학
"대리님, 한번 생각해보시고, 괜찮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십시오." 마케팅 부서는 비용을 쓰는 부서다 보니, 협력업체나 대행사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것들로 제안을 많이 받는다. 나도 영업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래서 부탁이나, 제안을 하시는 분들의 눈빛, 웃음, 표정까지 참 많은 것이 이해된다. 내 반응을 파악하며 조심스럽게 권유하고, 제안하는 그 배려심. 비록 일 때문일지라도, 그런 배려에 너무나 감사하고, 나도 더 깍듯하게 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이렇게 경험은 중요하다. 인생은 언제나 상황이 바뀔수 있다. 따라서 영원한 갑도 영원한 을도 없다. 아예 그런 프레임을 만드는 것 자체를 경멸한다. 조직에서 내가 어떤 위치에 있다고 으스대거나, 너무 굽신거리며 산다고 한탄할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철학을 ..
2020.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