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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요리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오빠 뭐해줄까? 먹고 싶은 거 내가 다 해줄게!" 하고 말하며 미소 짓는다.
나도 귀여운 그녀 모습에 덩달아 환한 미소를 짓는다.
"에이~ 괜찮아. 나는 그냥 간단히 먹으면 된다니까~"
그녀는 입술이 뾰루퉁 튀어나와서 말한다.
"아 진짜 내가 해주고 싶다고! 내가 맛있는 거 해주고 싶어서 그런 거라고!! 내 성의를 무시하면 섭섭하다고~!"
나는 정말 그녀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거절했는데, 그녀는 먹고 싶은 것을 말하지 않는 내가 섭섭했나 보다.
한 사람은 부담을 주기 싫어서 배려를 하고, 또 다른 사람은 베풀고 싶어서 배려를 한다.
사랑은 이렇게 방법은 다르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같다.
결국 그녀는 새로산 네오플램 피카냄비에, 간장에 맛있게 조린 닭봉 조림을 내어 온다.
우리는 "진짜~ 맛있다"를 몇 번이나 말하며, 저녁식사를 끝냈다.
행복하다.
결국 행복은 내 주변 사소한 것에서 찾을 수 있었다. 어쩌면 모든 사람들이 그토록 찾고 있고 바라는, 그 행복이란 것이 그냥 삶의 사소한 곳곳에 스며있는 일상적인 것이 전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중한 사람과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어 가는 것, 그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보는 것.
간장 닭봉 조림은 그렇게 나를 또 깨우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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