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4시 50분 북한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 했다고 발표했다.
오후에 정신 없이 일하다가, 속보로 뜬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랬다.
요 근래에 대북 전단 이슈 때문에, 이리저리 시끄럽더니 저렇게 까지 할줄은 생각도 못했다.
너무나 화가 났다.
올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일이 서로 웃으며 손잡고, 판문점을 넘고 함께 거닐던 장면들이 머릿속에 오버랩 되었다.
힘이 빠지는 일이었다.
과연 그들에게 진정성이란 있는 것일까?
북한은 늘 그자리에 있었다. 우리 나라 대통령이 바뀔 때 마다 북한에 대한 기조는 조금씩 바뀌어 왔던것 같다.
김대중 대통령은 '햇볕정책'이라는 슬로건 하에, 정말 퍼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북한에 대해 최선을 다해 지원했다. 쌀도 보내고, 소도 보내고, 평화 통일에 한발짝 다가 서기 위한 시딩 작업 같았다.
이명박 정부때는 서로간 사이가 급속도로 냉각되었다. 연평도로 포탄이 떨어지기도 하고, 일촉즉발의 위기가 오나 싶었다. 올해 초 문재인 정부는 김정은과의 관계가 매우 좋았다. 서로 손을 잡고 판문점을 넘는 모습을 보고는, 와 이번엔 진짜인가 싶었다. 솔직히 감격 스러웠다. 서로 힘을 합친다면, 더한 모습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들었다.
하지만, 오늘 오후 나온 속보를 보고 나는 허탈감이 들었다.
이젠 정말 저들은 믿을 만한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북한 방송의 입장 발표 멘트들
매체들은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죗값을 깨깨(남김없이)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심에 부응해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해버린 데 이어 우리측 해당 부문은 개성공업지구에 있던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파괴시키는 조치를 실행했다"고 전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건물 폭파를 예고한 지 사흘 만에 속전속결로 실행에 옮긴 것이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공개보도 형태로 발표한 보도에서 "북남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하여 전선을 요새화하며 대남 군사적 경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행동 방안을 연구할 데 대한 의견을 접수하였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향후 대응은 어떻게 될까?
우선 북한의 공동 연락 사무소 폭파를 보고 청화대는 '강력한 유감'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그냥 주시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북한의 대응이 계속해서 악화될 경우, 가만히 있지 않고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은 향후 군사 도발을 해올 가능성 까지 시사했다.
솔직히 이젠 정말 듣기 좋은 말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가 그토록 남북 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많은 혜택을 줬는데, 정말 신사답게 행동하지 못하는것 같다.
이젠 정말 본때를 보여줘야 되지 않을까? 꼭 그 방법이 군사적인 행동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동맹국들과 규제를 통해, 우리도 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남북이 평화를 유지하며, 한발씩 진전해야 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계속해서 손을 내밀었는데도, 그 마음을 거절한다면 상황은 바뀔수 있는 법이다.
문재인 정부가 더욱 강력한 입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역사가 말해주듯이, 북한은 늘 그 순간 순간일 뿐이고 바뀌지 않는다. 우리가 제대로된 대응을 할때야, 그들은 어느정도 위기를 느낄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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