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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탐구가. 독서

존버를 위한 좋은 습관 - 생존독서

by 로 건 2020.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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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습관의 사전적 정의를 알아보자.

[네이버 국어사전 발췌]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방식을 우리는 습관이라고 한다. 꾸준히 반복하다 보니, 결국엔 내 생활 루틴의 일부가 되어, 행하게 되는 그 어떤 것들이 아닐까. 어떤 습관들이 모여서 내 삶을 채우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소한 습관 하나하나가 넓게 그리고 멀리 봐서는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한다고 해도 절대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어떤 습관을 들인다라는 것은 개인의 삶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습관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술을 자주 마시는 습관. 술 마시는 것을 자주 하다보면, 그 술 마실 때의 노곤한 느낌과, 기분이 업되는 느낌에 취하게 된다. 반복되는 음주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그 느낌을 원하게 만들 것이고, 잦은 술자리를 가지게 만들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알코올 의존성을 보이며, 평범한 삶이 힘들 정도가 되기도 한다. 비슷한 사례로 담배를 피우는 습관, 도박을 즐기는 습관, 거짓말을 하는 습관 등 결코 습관으로 들여서 나쁜 영향만 미치는 것들이 여럿 있다. 항상 이런 습관들이 몸에 배이지 않도록 경계해야 된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면, 무너지게 만드는 나쁜 습관 들이다. 

둘째, 성실한 습관. 보통 자신이 하는 일과 관련이 많을 것 같다. 어떤 사람은 한 직종이나 회사에서 오랫동안 정착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이직하거나 직종을 바꾼다.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이 맡은 일을 꾸준히 묵묵히 해 나간다. 일을 꾸준히 한다는 것은 그 일을 좋아한다는 것과는 개념이 다른것 같다. 자신이 가진 신념을 바탕으로 그 일을 수행해보면서 보람도 느껴보고, 실수도 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또는 소중한 사람, 생존의 문제들 앞에서 지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반복하며 나아가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성실한 습관은 미덕에 가깝다. '생활의 달인' 같은 프로에 나오는 한 분야의 대가들은 성실함과 자신의 일에 대한 집중도로 오랜 세월을 묵혀온 사람들이다. 시간과 의지의 힘이 쌓이고 쌓여서,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경지까지 이르는 것이다. 

봉투를 1분에 수십개 접어내는 달인, 초밥의 밥알 개수를 동일하게 만드는 달인, 30년째 떡볶이만 만드는 달인. 이런 사람들을 어느 누가 욕할 수 있으며, 어느 누가 무시할 수 있을까? 어떤 일이든 어느 경지에 오른다라는 것은 보통 집중력과 성실함으로는 불가능한 것이다. 

 

셋째, 독서하는 습관. 우리는 어릴때 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부모님께, 또는 학교에서, 매스컴에서 책을 많이 읽어야 된다, 책 좀 보아라, 책 안에 답이 있다 같은 말들을 많이 들으면서 자랐다. 왜 다들 책, 책 하는지 솔직히 성인이 되어서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랬다. 20대 후반까지 1년에 책 3권 정도 읽으면 많이 읽는 사람이었다. 결국엔 자신이 그 필요성을 느껴야 되고, 습관으로 들여야지만 그 말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것이 책, 독서라고 생각한다. 

 

20대 후반에, 삶이 참 힘든 시기가 있었다. 눈물로 하루하루 살아가며, 멍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그때 문득 어떤 책을 읽게 되었다.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라는 책을 읽으며, 책을 통해 마음의 치유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중한 가족도 못 채워주는 내면의 불안한 심리를 책이 토닥여 주었다. 나는 그때 진정한 힐링이 무엇인지 느낀것 같다. 한 줄 한 줄 읽어가는데, 눈물이 흘렀다. 책의 힘을 진정으로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런 경험을 하게 된 후, 책을 계속해서 손에서 놓지 않았다. 꼭 어떤 분야의 책을 전문적으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은 배제했다. 그냥 책이 좋았다. 어떤 날은 제목이 끌린 책을 읽고, 어떤 날은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재테크 책을 읽었다. 또 어떤 날은 인간관계가 힘들어서 에세이를 읽었다. 그냥 내 감정이, 내 지식이 못 미더움을 느껴, 이 책, 저 책 읽다 보니 조금씩 이상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책을 읽지 못하는 날이면, 무언가 허전했다. 내면이 꽉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드디어 습관으로 자리 잡은 순간이었다. 이렇게 독서가 내 내면으로 들어온 것이다. 

 

독서를 습관으로 들이면 정말 다양한 면에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것은 책이라곤 거들떠 보지 않던, 내가 경험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우선, 인간관계에서 더 넓은 눈을 가질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가장 힘든 것은 사람이라고 느낄 것이다.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있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특별함 들은 언제나 낯설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순간순간 힘들이지 않게 도와주는 것이 고전이다. 고전은 오랜 세월 동안 시간을 쌓으면서 전해오는, 검증된 책들이다. 오랜 시간을 건너왔다는 것은 그만큼 내공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 아닐까. 나는 공자, 노자, 손자병법 등의 책을 읽으며, 옛 거인들의 지혜를 빌리게 되었다. 고전을 읽고 나면, 한 나약한 사람으로서, 내가 어떻게 성장해 가야 할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지 조금씩 스스로 답을 내리게 된다. 

 

독서를 하면 내면이 강해진다. 나는 사소한 것에도 상처받고, 눈물을 뚝뚝 흘리던 유리 멘털이었다. 왜 이렇게 상대방의 감정을 생각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생각했고, 왜 이렇게 사회가 거친 지 생각했다.

심리학, 괴테, 니체, 인문학의 다양한 책들을 읽으며 내 내면을 다스리는 법을 깨우쳐 가게 된다. 결국 '나'라는 인간이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유사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 순간들이 쌓이고 쌓여서, 이전보다 더 단단해진 내면을 보게 된다. 

 

석가모니는 인생은 고(苦) 라고 말했다.

이렇게 살든, 저렇게 살든 나아가야할 삶은 누구에게나 그리 녹록지 않다. 누구에게나 존버인 것이다. 

누구에게나 쉽지않은 이 삶의 순간들을 그래도 더 행복하고, 더 재밌고, 더 재치 있게 맞이 하기 위해서는 독서의 힘이 필요한 것이다. 독서를 통해서 다양한 상황들, 지식들, 정보들을 습득함으로써, 간접적 경험을 계속 쌓는 것이다. 

그 내면의 힘들이 쌓이고 쌓여서, 내가 이겨나갈 수 있고, 삶을 개척해 갈 수 있는 것이다. 

 

독서는 내 삶을 위한 기반이 되고, 그렇게 생존을 위한 자양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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