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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탐구가. 독서

[마케팅 책 추천]디지털 마케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마케터들의 이야기

by 로 건 2020.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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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업에서 마케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회사생활은 8년차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약 4년간 영업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마케팅 부서에서 일한지 3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영업과 마케팅을 모두 경험해보면서, 양 부서의 시각을 모두 경험해 볼 수 있음에 항상 감사함을 느낍니다.

마케팅은 분명 재미있는 영역임이 확실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유투버를 섭외하고, 다른 브랜드와 콜라보도 해보고, 소비자 체험단도 운영해보고,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해 봅니다. 정말 브랜드와 판매를 위해 해볼 수 있는 어떠한 경험들을 기획하고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이 마케팅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아닐까요? 

 

그런데 한편으로, 이렇게 다양한 수단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마케팅이 그만큼 정형화된 것이 없고,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그 브랜드가 지향하는 타겟 소비자들의 인식에 들어가야 하고, '내가 이런 브랜드'라는 것을 알려야 됩니다. 비슷한 콘셉트를 추구하는 브랜드들이 많고, 극도의 차별화가 힘든 요즘 시장에서는 살아남기가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이 겠지요.

 

하지만! 포기할 수 없습니다. 각자의 브랜드 들은 각자의 차별화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갑니다. 이렇게도 표현해보고, 저렇게도 표현해보면서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 들어가려 합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사실 브랜드를 관리하는 마케터, 또는 BM(Brand Manager)으로써, 학습의 중요성은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능에서도 트렌드를 배우고, 번화가에서 젊은이들의 패션을 배우고, 말투를 배웁니다. 술집에서도 어떤 술을 많이 마시는지 배우고, 어떤 카피로 브랜드들이 어필하는지 배웁니다. 이런 일련의 활동들이 분명히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정말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것이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업무 경험의 축적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트렌드를 쫓고 광고를 찾아서 많이보고 하는 것은 노련함을 키울 수 있지만, 무언가 텍스트로 내가 본 어떤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할 수 없다면, 그것은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상을 바라보고, 이 현상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문자화 된 것을 습득하며 정리하고, 이해해서 '내 것'으로 체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마케터는 책을 끊임없이 읽어야 합니다.(※마케팅 서적은 기본이고, 다양한 인문학 책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본 현상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파악하고, 또 비슷한 마케팅 사례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학습합니다. 또, 몰랐던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들을 역사적인 경험을 통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어떤 업무나 학문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감'으로 만 해서는 안되는 영역이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읽은 '디지털 마케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책은 제게 좋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현재 온라인을 중심으로 브랜딩과 퍼포먼스 마케팅을 해보고 있는 브랜드 메니저로써, 몇번씩 읽어볼만 합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마케터에게 적극 권해드립니다.

 

 

책 ' 디지털 마케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 차이를 만들어 내는 마케터들의 이야기 (레드펭귄 저)

 

 

 

 

 

그럼 우선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들을 발췌해 보았습니다. 

 

 

인상 깊은 내용 발췌

 

 

어느 때보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디테일해지고 있는 요즘이다. 예전처럼 평준화된 취향을 따라가다간 실패를 반복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시대다. 그래서 타깃의 니즈를 파악하여 나만의 필살기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닥터자르트의 마케터는 말했다.

 

요즘 세대들은 무거운 주제도 가볍게 풀어낼 줄 아는 여유와 여백을 가진 듯 보인다. 그들의 마음을 읽어내고 그들의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이들은 회사의 명성과 브랜드의 크기에 따라 소비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기준에 따라 소비하는데 익숙하다. 작은 브랜드들이 가진 가치를 알아보고 기꺼이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디지털 마케터들의 역할이 더욱 커진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영리한 소비자들을 위해 더욱 스마트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좋은 브랜드는 좋은 스토리를 가진 브랜드다. 그것이 인위적이지 않을때 더욱 강력하다. 디지털 마케터들이 할 일은 이러한 차별화된 스토리를 찾아 적절한 타깃에 전달하는 것이다.

 

 

10-30대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중 하나는 다름아닌 '재미'다. 그래서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들, 이른바 '펀슈머'소비 트렌드가 계속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펀슈머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들은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는 기여하지만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빠른 속도로 유행이 바뀌는 '재미'요소는 지속성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추상적인 브랜드의 가치를 구체화 할 수 있는 제품과 기술력은 기본이다. 그래서 평범한 제품을 디지털 마케팅으로 포장하려는 무모한 욕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결국 차별화는 멀리서 찾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들이 그 제품을 선택해야 할 분명한 이유를 주면 된다. 그리고 대개의 차별화는 그 업의 본질적인 가치와 맞닿아 있다. 

 

 

이 브랜드는 단기적인 매출 향상이 필요해 이 같은 이벤트를 진행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번 이런 이벤트를 경험한 고객들이 이후에도 제값을 주고 제품을 구매할지에 대한 고민은 해봐야 한다. 아마도 이것은 디지털 마케터에게 남겨진 영원한 과제일 것이다.

 

사실 세일즈와 브랜드 이미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브랜드 사례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때 중요한 것은 바로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다. 자신만의 선명한 컬러가 없는 브랜드들은 지속가능한 매출을 일으키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브랜드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그들의 숨은 욕구를 해소해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케팅의 본질을 이해하는 마케터만이 그 브랜드만의 기발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다.

 

마케팅은 한마디로 '가치'를 교환하는 과정을 말해요. 이에 비해 브랜딩은 제품과 서비스의 이미지와 아이덴티티 간의 갭을 줄여가는 일련의 과정을 말하죠. 브랜딩이 마케팅보다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책을 읽고

 

저는 제가 다니는 회사의 메인 브랜드가 아니라, 새로운 업역 속으로 진입한 새로운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기존 안정적인 영업 채널로 해당 제품을 판매할 수 없다는 제약사항이 있고, 또 해당 업역이 온라인에서 판매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장에 속해 있습니다. 신생 브랜드를 가지고 제대로 판을 한번 벌여보기 위해 전문 몰을 만들고, 퍼포먼스 마케팅을 통해 판매를 이끌어보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부터 진행된 퍼포먼스 마케팅은 월별로 매출이 오르는 것이 보이고, 나름 처음부터 챙겨왔던 관리자로써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이상황에서도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다양한 문제들을 이 책에서 잘 설명 해 주어 다시 한번 점검 할 수 있는 좋은 시간 이었습니다. 

 

첫째로, 퍼포먼스 마케팅의 한계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점.

월별로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것을 눈으로 보고 있지만, 이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매워갈지. 그리고 광고비 적정 수준에서, 꾸준한 매출을 어떻게 유지해 갈지 고민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두번째로, 브랜딩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 점.

마케터는 매출로 말하는 것이 인격임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어떤 비지니스를 진행하는데, 아무리 비전을 제시하더라도, 그에 합당한 매출이 적정시기에는 나와줘야 경영진이건, 동료들이건 설득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퍼포먼스에만 집중하다가 브랜드가 남지않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딩은 판매와는 또 다른 부분입니다. 아무리 판매가 많이 되어도, 브랜드가 각인되지 않는다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됩니다. 

 

브랜드가 타겟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 들어가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광고비가 많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타겟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콘텐츠와 카피, 활동들로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실행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마케터가 생각하는 그 시간과, 경영진이 기다려 줄 수 있는 시간의 갭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것 또한 숙명이니, 마케터는 일단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보아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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