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마케팅을 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사회생활의 시작은 영업관리 업무로 4년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본사 마케팅팀으로 발령을 받아 4년차 마케팅 일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아직 마케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배워가는 입장이고, 제 스스로 떳떳하게 '난 마케터야!' 하고 말하긴 어려운것 같습니다.
발령을 받고, 마케팅 업무를 시작할때 잘하고 싶어서, 책을 닥치는 대로 구매하여 읽었던것 같습니다.
오랜 고전인 '마케팅 불면의 법칙'부터 요즘 뜨는 기업과 그 창립자들이 쓴 책들까지 기회가 되면 읽어봤던 것 같습니다.
이제 시간이 지나, 최소한 회사 마케팅팀 업무가 어떻게 돌아가고,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익숙해진 이 시점에 저는 마케팅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케팅은 재밌지만, 결코 쉬운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마케팅의 정의를 아십니까?
다음에서 '마케팅'이라고 검색하니, 위와같이 정의가 나옵니다.
소비자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체계적인 경영 활동.
정말 명백히 객관적인 내용의 정의 같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마케팅은 학문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소비자와의 소통, 소비자 마음에 들어가는 일련의 활동, 관심, 인식 속에 들어가는 것,,등등
마케팅은 이렇게 다양한 말들로 우리 속에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퇴근하고 귀가하는 길에, 종각의 서점에 들러 마케팅 서적을 구입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이고, 업무든 전문가가 되려면 스스로 학습하고 실력을 키워야 될것입니다.
하지만, 마케팅 만큼 액티브하고 루틴함이 적은 업무는 시대의 트렌드와 다양한 고수들의 의견을 흡수하고, 나름대로 생각도 해보면서 공부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책 '마케터로 살고 있습니다' - 강혁진 지음 -
초록색 책 표지와 제목을 보고 그리 어렵지 않을것 같고, 편하게 읽으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것 같아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10년차 마케터가 자신의 경험을 쓴 책이라고 합니다. 분명히 배울점이 있을것입니다. 저는 출퇴근 오가는 길에서 책을 읽으며, 조금의 인사이트라도 얻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인상깊은 내용들을 에버노트에 기록하였습니다.
인상 깊은 내용 발췌
일단, 노력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한 실수를 감추려 하거나, 실수가 두려워 아예 시도 자체를 하지 않거나, 소극적인 수준으로만 새로운 시도를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마케팅은 '마케터인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즉 '타인이 원하는 가치를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것들을 최대한 많이 직접 경험해야 합니다. 가깝거나 먼 곳으로, 일상을 벗어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경험을 찾아 때때로 떠나보길 권합니다.
마케팅과 브랜딩도 시간이 지나야 합니다. 그래야 누군가의 입맛에 맞는 깊은 맛을 냅니다. 처음부터 모두의 관심을 받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정성을 들여 좋은 마케팅을 꾸준히 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마케터가 원했던 바로 그 사람들이 내 브랜드를 알아주는 시기가 옵니다. 그 시간까지 견디는 힘이 필요하지요.
내 고민의 깊이는 고객이 먼저 알아챕니다. 대부분의 잘못된 마케팅은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고민하지 않았을때 생깁니다. 그러니 두려움에 지지말고, 충분히 고민하고 열심히 질문하기 바랍니다. 다이버로 치자면 물속 맨 밑바닥 까지 내려갔다 와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거 해봤는데 안 돼'라는 말을 받아들이는 순간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일'만 하게 됩니다.
삶을 자극해 내가 좋아하는 걸 찾고 키워나가는 데에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름길 같은 건 없습니다. 더 많은 시간을 쓰는 것,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걸 내 능력으로 키워나가는 방법은 사실 그게 전부입니다.
좋은 마케터는 고객과 기업이 가치를 반복적으로 교환 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 줄 아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원리를 깨닫고, 반복해서 크고 작은 가치 교환의 과정을 만드는 마케터가 진짜 좋은 마케터인 거죠.
글을 마무리 하며.
사실 이 책은 제게 부담없이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편하게 읽으면서 위안이 되고 스스로를 반성해보고 갈 길을 찾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작년에 신생 브랜드를 출시하고 2년차 브랜드 매니저로 일해보고 있습니다.
브랜드라는 것이 마케터의 고민과는 다르게 타겟 소비자의 인식에 들어가는 것은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사회의 논리에, 주변의 인식들에 영향을 받아 조바심을 낸건 아닌지 뒤돌아 봅니다.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은 마케팅에서도 통하는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마케팅은 참 재밌지만, 또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결국 해답은 타겟 소비자에게서 찾아야 될것입니다.
내가 얼마나 그 사람들을 생각하고,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지.
얼마나 그들과 소통하고 싶은지,
스스로가 온전히 그들이 될 순 없겠지만, 그들이 쓰는 말투, 이모티콘, 문자, 읽는 책, 패션, 프로그램, 여행...등등
그들을 이해해야 합니다.
내가 많이 고민한 흔적의 브랜드로 그들에게 다가간다면, 그들이 먼저 알아줄거라 믿습니다.
브랜드는 그렇게 타겟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 할 것입니다.
스스로 나 마케터야. 하고 말 할수 있는 인사이트와 지식을 가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을겁니다.
제 삶도. 마케터로써의 삶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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