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승부사

팀워크샵때 각자가 어떻게 올 한해 비지니스를 이끌건지 말하는 시간이 있었다.
나는 '물러날 곳 없이 임한다' 라는 간절하고 진지한 마음을 담아 '배수진' 이라고 말했다.

"서과장, 마음가짐은 좋은데, 너무 절박하면 과감함이 없어지고, 창의성도 잃을 수가 있어. 그냥 자신감 가지고 도전하면 돼, 실패해도 거기서 얻는게 있어. 그러니 그 말은 빼자~"

상무님 말씀이 맞았다.
내 입장에선, 작년에 진입한 신규사업을 잘해내고 싶고, 올해는 어떻게든 작은 성공을 실현하고 싶었다. 하지만 한 해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과하게 힘이 들어간건 아닌가 다시 마음을 잡는다.

저 앞에 놓인 목표만 생각하고 달리면 나무만 보고 숲을 못보게 될 확률이 높다. 더 기발한 방법과 우회로가 있을 수 있는데 정해진 길로만 가려고 할 수 있다.

집중은 하되, 마음가짐을 급하게 먹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필요했다.
일에서 뿐만 아니라,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아무리 내가 먼저 나아가고 싶어도, 순리가 있고, 지나쳐야 하는 사람이 있고, 함께가야 하는 이들이 있다.

이제 삼십대 중반으로 접어든 짧은 인생이지만, 세상은 내가 원하는 대로 되기 어렵고, 혼자 힘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없다. 업무 역량도 중요하지만, 인간 관계의 벽은 갈수록 높아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말과 행동을 함에 있어 신중해져야 한다.
무심코 던진 말이 상대방에겐 가늠할 수 없는 상처가 되기도 하고, 돌아서는 계기가 된다. 늘 부족함을 느껴 오늘도 거인의 어깨를 빌린다.

사람의 본성은 비슷하나 습관에 의해 멀어진다.

#우아한승부사#조윤제

인상 깊은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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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삼가고 반추하는 데서부터 내면이 굳건하게 다져지고, 단단한 내면으로부터 당당함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된다.


중용이란 '균형감각'과 '타이밍'이다. 가장 적절한 말을 가장 적절한 때에 한다면 그것이 곧 '중용'의 대화다. 가장 적절한 때 적절한 말을 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사람에게도 훌륭한 대화상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


마음이 있어도 상대방이 알지 못한다면 마음이 없는 것과 같다. 아니, 오히려 더 못할 수도 있다. 서로 믿었던 사람들의 오해는 주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많은 것을 듣되 의심스러운 것을 빼고 그 나머지를 조심스럽게 말하면 허물이 적다. 많은 것을 보되 위태로운 것을 빼고 나머지를 조심스럽게 행하면 후회하는 일이 적다. 말에 허물이 적고 행동에 후회가 적으면 출세는 자연히 이루어진다.


하고자 하는 말을 잘하는 능력, 하지 않아야 할 말을 거르는 능력, 이것이 곧 말의 핵심이다.


겉모습의 당당함은 내가 하는 일이 옳다는 진정한 용기로 뒷받침 되어야 하고, 멋진 표현력의 옷을 입어야 한다. 내면과 겉모습의 조화로운 어울림, 이것이 바로 그 어떤 사람 앞에서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비결이다.


말은 마음의 소리요 글은 마음의 그림이다. 말과 글을 통해 군자와 소인의 인격이 드러난다.


일상의 말에도 무게를 싣고 한번 던진 말은 반드시 지킨다면 그로부터 믿음은 쌓여나간다. 가졌을 때 겸손하고, 없을 때 솔직하다면. 어떤 상황에도 믿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믿음은 말에서 시작한다.


어떤 큰 이상이 있더라도 그 시작은 평상시의 삶이다. 일상의 말을 지키는 것에서부터 믿음은 시작된다.


부족함을 알아야 스스로 반성할 수 있고, 어려움을 알아야 스스로 강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가르침과 배움은 함께 성장한다.


문장이 경지에 이르면 별다른 기발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적절할 뿐이고, 인품이 경지에 이르면 별다른 특이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자연스러울 뿐이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싶은 마음, 그곳에서부터 공감은 시작된다. 대화는 일상의 공감 안에 있다.


말투와 태도는 부드럽고 우아해야 한다. 큰소리와 거친 행동으로 드러내는 강함은 부드럽게 드러나는 깊은 내공의 힘에 제압된다. 감정에 쉽게 치우치지 않고,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부드럽고 품격있게 드러나는 말과 행동이 차이를 만들고 격을 보여준다.


품격이 있다는 것의 핵심은 '존중'이다. 내 삶의 의미를 인식하고, 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나 자신을 존중하는 것이 바로 품격을 높이는 첫걸음이다. 내 삶을 소중히 하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함부로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것은 품격의 완성이다. 진정한 존중이란 그의 장점과 함께 단점도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아는 것은 지혜이고 나 자신을 아는 것은 명철함이다.


상처를 주기는 쉽지만 그 상처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말은 마음의 표현이다. 마음속에 있는 뜻을 진실하게 전하는 것이 근본이다. 지나치게 꾸미는 데 집중하면 뜻은 사라지고 겉치레만 남고 만다. 말을 많이 하려고, 꾸미려고 노력하지 마라. 진실한 마음이 전달되면, 말하지 않아도 통한다.


"이 자가 그 당시 나를 욕보일 때 내가 죽일 수 없었겠는가? 죽여도 나에게 아무 이로움이 따르지 않을 것이기에 내가 참았고, 그래서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다."


사람의 본성은 서로 비슷하나 습관에 의해 멀어진다. 


만족함을 알면 욕됨이 없고,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아서 오래갈 수 있다.


대화는 상대와 함께 만드는 조화와 소통의 예술이다. 아름답고 귀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스로 내실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또한 배려와 존중을 통해 상대도 빛나게 만들어야 한다. 어떤 분야에서든 진정한 고수는 자신뿐 아니라 상대의 능력도 최대치로 이끌어낸다. 그리고 함께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낸다. 대화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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